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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2-08-26 1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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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내달부터 글로벌 행보…‘뉴 삼성’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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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내달부터 글로벌 행보…‘뉴 삼성’속도 낸다

입력2022.08.26. 오전 11:49

 

올 10월∼11월 회장 취임 예상

국내 사업장서 리더십 소통하며

향후 경영체계 새 메시지 준비중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주력 전망

추석쯤 美 반도체공장 출장 거론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오는 10월 회장에 취임, 조부인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진출 선언’,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애니콜 신화’에 버금가는 신(新)경영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사면복권 후 내부 소통을 강화하면서 리더십 확보에 주력했다. 오는 9월부터는 해외 글로벌 경영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재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 이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서울 서초사옥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삼성의 주요 사업을 재점검하면서 향후 발표할 새로운 경영 비전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회장 취임에 맞춰 ‘뉴 삼성’ 비전 등의 이름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6월 해외 출장 이후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새 비전에는 향후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발전 전략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는 이건희 회장 2주기,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 등이 있는 10∼11월쯤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장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경영 컨트롤타워를 신설, 이 부회장의 경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보통 연말쯤 하던 인사도 앞당겨 조기에 ‘이재용 체제’를 구축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에는 물산(건설·리조트·패션 부문), 금융 계열사 업무에도 관여하면서 장기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복권 직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방문을 통해 젊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두 곳에서 모두 구내식당을 찾아 식사하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도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과거 명절 연휴 기간을 활용해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녔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출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 착공식 참석 등 미국 출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에는 한국에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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