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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1-23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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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블룸버그 “아이 안낳는 중국... 분유 시장 3분의 1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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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블룸버그 “아이 안낳는 중국... 분유 시장 3분의 1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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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1.23. 오전 8:52

 

중국 상하이 포동 지역의 영유아용품 전문점에서 한 소비자가 분유를 고르고 있다./조선DB
출생률 저하로 인해 61년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중국에서 분유시장의 3분의 1 가량이 증발해버릴 수 있다는 위기론이 등장했다.

23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아다 리 애널리스트는 소매가격 기준 중국 분유 시장 규모가 2021년 1730억위안(약 31조5000억원)에서 2025년 1170억위안(약 21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시장 규모가 4년만에 32.3%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치는 판매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출생률이 매년 10%씩 줄어든 상황을 가정한 수치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출생인구는 956만명으로 전년대비 9.98%(106만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자수는 6.77명으로 전년대비 0.75명 감소했다.

출생률 감소는 분유를 비롯한 유아용품 시장의 위기로 다가온다. 작아지는 파이를 놓고 분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판매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가격을 올려 만회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출산율 제고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가격 인상을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중국의 출생률 저하는 유아용품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BI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구 감소로 인해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현재의 5% 수준에서 2040년대 말 2%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5년 이미 정점을 찍었던 중국의 노동연령(16∼59세) 인구는 지난해 8억7000만여명이었으며, 향후 30년간 3억명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전체인구수는 대약진운동과 그에 따른 기근이 닥쳤던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해 14억1175만 명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이 같은 인구 감소에는 출생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조성호 기자 summ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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