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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3 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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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천정부지로 치솟던 리튬값...3개월 새 3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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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정부지로 치솟던 리튬값...3개월 새 3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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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3. 오전 9:59   수정2023.02.23. 오전 10:00

 

천정부지로 치솟던 중국산 리튬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2년간 급등세를 탄 중국 리튬 가격이 최근 3개월 새 30%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경기 하강과 공급량 증가를 이유로 리튬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42만5000위안으로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역사적 고점(59만8687위안) 대비 최근 3개월 새 29% 하락한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자 전략적 자원으로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폭증에 최근 2년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기간 가격 상승률은 1000%를 넘어섰다.

중국산 리튬 가격 약세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14% 이상 폭락했고, 칠레의 리튬 가공업체 SQM 주가도 같은 기간 15% 떨어졌다.

중국산 리튬 가격 하락은 중국의 보조금 종료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첫 달인 지난 1월 중국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40만8000대로 전월 대비 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며 올해 리튬 시장의 수급이 예전만큼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기차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정부 보조금 지급 종료에 더해 주요 리튬 생산업체들의 증설 경쟁으로 공급 과잉 우려마저 나오면서 리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가격 하락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2년 전보다는 8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는 지난주 자국 전기차 생산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업체들이 수요 80%를 구매하겠다는 조건으로 리튬 가격을 20만위안으로 대폭 낮췄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라이스타드의 전기차 애널리스트 아비섹 무날리는 "2021년과 2022년 전기차 시장의 초고속 성장이 올해는 관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다만 최근 가격 약세가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앨버말은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와 리튬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했다. 공급 증가세 대비 수요 증가세가 여전히 더 크다는 점에서 가격 하방이 높은 수준으로 지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켄트 마스터스 앨버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으로 중장기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전기차 수요의 둔화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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