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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4 11: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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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년 공들였는데 작년 고작 1대 팔려…이번엔 굴욕 갚겠다는 中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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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년 공들였는데 작년 고작 1대 팔려…이번엔 굴욕 갚겠다는 中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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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4. 오전 5:40   수정2023.02.24. 오전 5:41

 

'저렴한 가격' 앞세워 2017년 국내 첫 승용차 출시…최근 3년간 200대도 못팔아
전기차 앞세운 두번째 도전 주목…'전기차 세계 1위' 비야디 전기 승용차 출시 임박설

2019년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비야디(比亞迪·BYD)의 콘셉트카.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 2017년 1월 중국 베이징 자동차의 자회사인 북기은상은 국내에 처음으로 승용차를 출시했다. 미니트럭 등을 들여오다 처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 600'을 선보였다. 중형 SUV임에도 1999만~2099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첫해 판매량은 321대에 그쳤다.

아쉬운 디자인과 부실한 내부 마감 등 '품질' 문제가 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출력 부족 등 결함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부족한 AS센터 역시 걸림돌로 작용해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에서 쓴 맛을 봤다.

이듬해인 2018년 중국 2위 자동차 업체인 동풍자동차의 동풍소콘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글로리580'를 내놓았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고, 2020년 출시한 쿠페형 SUV 펜곤 ix5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업체에서 개발·생산해 국내에 등록된 중국 승용차는 지난 2020년 한해 △동풍소콘 148대 △쯔더우 10대 △북기은상 1대로 모두 159대에 그쳤다.

2021년에 등록된 중국 승용차는 동풍소콘 24대, 쯔더우 14대로 더욱 줄었고, 지난해에는 쯔더우의 소형 픽업트럭 D2P 1대가 유일하게 국내에 등록했다. 3년 동안 국내에 판매된 중국 승용차를 전부 합쳐도 200대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버스·트럭 같은 상용차 시장은 조금 사정이 낫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승용차 고객과 달리 업무용 차량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좀 더 통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상용차 성적이 좋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동풍소콘은 1203대의 상용차를 국내에 판매해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전기밴인 마사다가 효자 모델이다. 2~6위 중국 완성차업체도 각각 100대에서 200대 가량의 상용차를 팔아 뒤를 잇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1.5톤 미만 전기트럭의 영업용 번호판 무상 발급을 중단하자 출고가 빠르고 저렴한 전기트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도 있다.

특히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두번째 국내 승용차 시장 도전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중국 내수시장이 영향을 미쳤다고는 하나 성장률이 204%에 달한다.

최근에는 전기차 1위 비야디의 국내 승용차 출시가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1톤 전기트럭인 'T4K(티포케이)'를 상반기 내에 국내에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 전기 승용차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중요한 상황에서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에서 먼저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더 길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무리 가성비를 앞세워도 국내 승용차 시장 공략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에서 승용차는 아직까지 '사치재' 성격이 다분하다는 점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차가운 인식을 바꾸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금준혁 기자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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