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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4 1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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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경기 바로미터' 알리바바 수익 급성장…리오프닝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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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경기 바로미터' 알리바바 수익 급성장…리오프닝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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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4. 오전 9:42   수정2023.02.24. 오전 9:45

 

중국 알리바바가 2020년 이후 첫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중국 경제를 짓눌러왔던 봉쇄 해제로 내수 소비가 되살아난 영향이 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중국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알리바바의 실적이 선방하면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68억2000만위안(약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이후 첫 분기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인 340억2000만위안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77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2451억8000만위안)는 소폭 밑돌았지만 양적 성장으로의 전환에는 성공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소비자 수요의 바로미터인 알리바바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당국의 방역 정책 유턴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알리바바도 중국 경제와 소비가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니엘 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분기 팬데믹에 따른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에도 견조한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소비 심리와 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주요 경제 지표들도 탄탄했다. 특히 소비를 중심으로 한 지표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경제 재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12월 소매판매는 -1.8%로 시장 예상치(-8.6%)를 크게 상회했고,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1.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치(1.8%)를 상회한 2.9%를 기록했다. 정부 목표와는 거리가 멀지만 경제 재개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 도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경제 재개로 향후 더 빠른 내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내수 소비가 1월 부터 증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고강도 빅테크 규제 장막이 걷힌 것도 알리바바의 성장 속도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당국 규제 이후 전자상거래에서 미디어, 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막대한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는 등 수익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재개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알리바바가 올해 더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도 알리바바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알리바바를 3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기술 부문의 '탑 픽'으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도 '매수' 종목에 알리바바를 추가하며 목표주가로 138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개장 후 장 초반 6%대 급등했다가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0.65%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실적 악화와 당국의 빅테크 규제 등 다중 악재들로 최근 2년 간 3분의 1 토막 났다. 하지만 당국의 방역 정책 유턴이 중국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면서 올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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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