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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7 12: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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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로이터 "中 배터리 최강자 CATL의 시장 지배력과 가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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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이터 "中 배터리 최강자 CATL의 시장 지배력과 가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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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7. 오전 11:35   수정2023.02.27. 오전 11:36

 

"핵심원료 리튬 가격 반토막 전망…시장 점유율 게임"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CATL)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인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CATL)가 벌이는 '가격 전쟁'은 CATL의 시장 지배력과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가격 우위를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분석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익명의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CATL은 중국의 중소 전기차 메이커들과 협상을 통해 배터리 공급가격을 대폭 낮췄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CATL이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핵심원자재 리튬 가격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고 로이터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CATL의 저가 공세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리튬 채굴과 가공 사업에 투자해 이미 충분한 핵심원료를 확보한 덕분이다. 또 CALB, EVE에너지와 같은 중국 중소 배터리메이커들의 도전을 저지하겠다는 CATL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벤치마크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캐스파르 라울 최고정보책임자는 로이터에 "대부분은 시장 점유율 게임이며 부분적으로는 가격 전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ATL은 니오, 지리의 지크르 같은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과 협상으로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대폭 가격을 할인의 조건으로 공급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소식통들은 "경우에 따라 CATL은 배터리 점유율이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CATL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압도적 공급업체다. 그리고 CATL의 할인은 세계 전기차 판매의 2/3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며 리튬 가격이 떨어진 이후 나온 것이다.

배터리 가격은 지난해 역대 최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0년 넘게 만에 최대폭으로 주저 앉았고 이 같은 하락반전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세계에서 전기차용 리튬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알베말의 에릭 노리스 사장은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며 "몇 주 전만 해도 전기차 수준에서 목격됐던 전쟁이 이제는 배터리 수준에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ATL이 시장 점유율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리튬 현물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거의 30% 추락했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수요는 90% 늘었지만 올해 성장세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독일, 헝가리에서 새로운 공장을 건설중으로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포드, BMW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폭스바겐 ID시리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테슬라의 중국산은 지난해 40%가 해외로 배송됐다.

배터리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볼타에너지테크놀로지의 제임스 프리스는 로이터에 "CATL의 가격 할인으로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관점에서 중국은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이러한 동력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는 "이렇게 가격 경쟁력을 가진 일부 중국산이 유럽으로 보내지면 무역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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