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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2-15 1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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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기둔화 영향 고용률 증가 폭 22개월 만에 최저…20·40대 취업↓
내용

 

입력2023.02.15. 오전 9:08

 

취업자 증가분 97% 60세 이상
실업자 수 100만명 재돌파

1월 고용동향 인포그래픽. ⓒ통계청[데일리안 = 장정욱 기자]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기저 효과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 규모가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1000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2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을 정점으로 12월 50만9000명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9만 명 이상 줄어 40만 명 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지난달 취업 인구 감소에는 전년도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자다. 이들은 40만 명이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97.3%를 차지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1만7000명, 10만7000명 늘었다.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5만1000명, 6만3000명 줄었다.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1%, 40대 고용률은 77.4%로 각각 1년 전보다 0.4%p, 0.2%p 올랐다.

통계청은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든 이유는 인구 감소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1만4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22만 명)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보험업에서는 1만6000명 늘었다. 2021년 12월 2만5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었다. 수출 부진 등 경기 위축으로 2021년 10월 1만3000명 감소 이후 15개월 만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운수창고업도 각각 6만1000명, 3만9000명, 5만1000명 줄었다.

근로 시간별 취업자도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2만8000명 줄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7만 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57만5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 일용근로자는 7만 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4000명 늘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만5000명 줄어 48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64세 고용률도 0.8%p 상승한 67.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줄었다. 다만 지난해 1월(114만3000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2014년 1월(3.4%)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9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육아(18만1000명)와 재학·수강 등(7만5000명)에서 줄었다. 가사(8만6000명), 쉬었음(8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3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명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에는 보건·사회복지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이달 실내마스크 의무 조치에 대한 조정 등 일상 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기저효과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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