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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2-15 1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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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목돈 있어도 월세 간다”…月100만원 넘는 소형빌라 거래 ‘쑥’
내용

 

입력2023.02.15. 오전 11:05

 

작년 고액 빌라 월세거래 3018건
2021년 대비 78.3% 급증


 

2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입구에 아파트 월세 매물표가 붙어 있다. [박형기 기자]지난해 매월 100만원 이상을 내는 서울 소형빌라(전용 60㎡ 이하) 월세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세보다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소형빌라 월세 거래 총 4만3917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이 넘는 거래는 30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000건 이하로 유지하다 2020년 1027건, 2021년 1693건으로 점차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3000건을 돌파했다.
 

2011~2022년 서울 소형빌라 월세 100만 이상 거래량 [자료 = 국토부]서울 25개 자치구 중 고액 소형빌라 월세거래가 가장 많았던 구는 791건을 기록한 강남구였다. 지난해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빌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우리엘’ 전용 27.95㎡로 4월 보증금 800만원, 월세 450만원에 월세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범신칼릭스빌 3차’ 전용 45.31㎡도 작년 2월 보증금 390만원에 월세 39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 458건, 서초구 390건, 마포구 166건, 광진구 156건, 중랑구 135건, 강동구 97건, 용산구 92건, 동작구 88건, 강서구 87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목돈이 있어도 월세에 거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겨가고 있다”면서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높아져 고액 월세 소형빌라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전세거래량은 6만7541건으로 전년 대비(7만2747건) 7.2% 감소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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