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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13 1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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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미중 전략경쟁 중요카드' 희토류 불법채굴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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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미중 전략경쟁 중요카드' 희토류 불법채굴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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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13. 오전 9:56   수정2023.03.13. 오전 9:57

 

미중전략경쟁과 희토류(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희토류의 불법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동부의 주요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은 리튬,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 대한 불법 채굴을 단속하는 특별행동계획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올해 10월까지 적용할 이 계획에는 채굴권에 대한 엄격한 승인, 채굴의 전 과정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텅스텐, 희토류, 리튬과 그외 다른 전략 광물 채굴 및 사용 관련 감독을 강화해 무허가 탐사와 채굴, 과도한 채굴, 광물 자원 낭비, 농지·임야·자연보호구역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을 못하게 하기로 했다.

장시성은 또 전략 광물 채굴권 불법 이전에 대한 조사와 처분에도 나서기로 했다.

장시성은 비철 금속과 희소 광물의 주요 매장지이다. 2021년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장시성에는 구리광 666만t, 납광 121만t, 아연광 187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이번 단속에는 무분별한 채굴에 의한 환경 오염과 자원 고갈을 막는 차원과 함께 미중 전략경쟁과 관련한 함의도 있어 보인다.

중국으로선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 맞설 '카드'가 될 수 있는 전략 광물에 대한 생산 및 수출 관리를 강화할 필요를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첨단무기, 미래기술에도 필수적이어서 희토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은 2021년 말 기존의 희토류 생산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그룹 등 3곳과 국유 연구기관 2곳을 통폐합해 중국희토그룹을 설립한 바 있다. 이는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통제·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jhcho@yna.co.kr
 

조준형(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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