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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習 내수활성화 촉진에…中, 자동차 가격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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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習 내수활성화 촉진에…中, 자동차 가격인하 경쟁
내용

 

입력2023.03.14. 오후 6:12

 

후베이성 최대 9만위안 보조금
지방정부 보조금·소비쿠폰 제공
테슬라 이어 BYD도 할인 동참
BMW·벤츠·아우디 獨 3사도 할인

3일 중국 상하이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한 고객이 BYD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내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전기차를 비롯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까지 대거 할인 판매에 들어갔고 소비 촉진을 위해 지방정부까지 로컬 자동차 업체 지원에 나서는 형국이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후베이성이 지역 내 국유 기업인 둥펑자동차그룹의 일부 모델에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차량 판촉 경쟁이 심화됐다. 둥펑시트로엥의 C6를 구매할 경우 최대 9만 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되는데 후베이성 정부와 둥펑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최근 중국 성·시 지방정부는 판매 증가를 위해 할인 또는 인센티브 제공에 나서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지린성의 성도 창춘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 이치자동차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치자동차 산하 독자·합작 브랜드의 승용차와 소형 화물차에 차량당 최대 3만 7000위안, 총 1억 5000만 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 외에 베이징·톈진·상하이시, 저장·허난·쓰촨·헤이룽장·윈난·하이난·구이저우성 등의 지방정부도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소비쿠폰을 발급하며 자동차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방정부가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자동차 판매 경쟁을 부추긴 것은 연초 테슬라의 가격 인하였다. 테슬라는 1월 중국 내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3만 6000위안, 2만 9000위안 낮췄다. 지난해 중국의 비야디(BYD)에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내준 뒤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나 증가했다. 중국 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돼 다른 업체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판매량 1위의 자신감으로 연초 가격 인상에 나섰던 BYD도 최근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BYD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주요 차종의 가격 인하 소식을 알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C) 쑹(宋) 플러스와 세단형 실(Seal)의 가격을 각각 6888위안, 8888위안 내렸다.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격 인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BYD는 1월 1일부터 2000~6000위안을 인상했지만 최근 경쟁사인 테슬라가 가격 인하로 판매량 증대 효과를 보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급 브랜드인 BMW·아우디·벤츠 등도 판매 가격 할인에 나섰다. BMW는 3·5시리즈 가격을 10만 위안 내렸고 벤츠는 C·E클래스의 가격을 6만~7만 위안 인하했다. 아우디도 대부분의 모델 가격을 6만~7만 위안 낮췄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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