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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27 1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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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창경제팀·글로벌CEO 상견례…시진핑 “제도적 개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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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창경제팀·글로벌CEO 상견례…시진핑 “제도적 개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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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27. 오전 12:01   수정2023.03.27. 오전 12:02

 

딩쉐샹 중국 상무부총리가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중국발전포럼]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나서서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대외 개방을 약속하며 투자 세일즈를 벌였다.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진행되는 ‘2023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에서다.

해마다 전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협)와 같은 달에 열리는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은 중국이 연간 경제정책을 수립한 뒤 외국 주요 인사에게 이를 홍보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열린 올해 포럼 주제는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이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딩쉐샹(丁薛祥) 상무부총리가 대독한 축전에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정책을 견지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개방전략을 확고히 실행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각국 및 각 측에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도적 개방’은 지난해 20차 당대회 보고에서 확정한 개념으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기조 발언자로 취임 후 첫 공개석상에 나선 딩 상무부총리도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자 불가결한 중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개방의 길에서 후퇴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듯 “우리의 발전 구도는 폐쇄적인 국내 순환이 아니라 훨씬 개방적인 국내와 국제의 쌍순환”이라며 “우리는 쌍순환을 적극 추진하고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확대해 각국 및 각 측과 시장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는 등 외자 기업에 대한 대우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4일 베이징 애플스토어를 깜짝 방문한 팀 쿡 애플 CEO는 고객·직원과 찍은 사진을 웨이보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사진 웨이보 캡처]지난 25일 개막한 포럼에는 30여 명의 중국 장관급 인사와 20여 명의 국영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포천 500 기업의 CEO급 경영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이재용 삼성 회장, 팀 쿡 애플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학계에서도 『예정된 전쟁』의 저자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 ‘닥터 둠’ 누비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중국 경제 사령탑인 리창(李强) 총리는 27일 오전 글로벌 CEO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난 21일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직후 열려 세계 언론의 이목이 쏠렸다. 이와 관련, 팀 쿡 CEO는 지난 25일 발전포럼 행사로 열린 교육과 기술에 관한 무대 토론에서 “중국과 애플은 지난 30여 년간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이것은 공생 같은 관계이고 양측은 모두 이를 누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엔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애플스토어를 깜짝 방문해 매장 직원과 고객과 셀카를 찍은 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반면에 3년 만에 중국을 찾은 이재용 회장은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도착한 뒤 기다리고 있던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북경(베이징)에 날씨가 너무 좋지요?”라는 한마디만 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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