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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31 1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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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픈 손가락' 中, 韓 전기차에 찌릿?…"EV5·EV9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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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픈 손가락' 中, 韓 전기차에 찌릿?…"EV5·EV9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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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31. 오전 6:15   수정2023.03.31. 오전 9:57

 

현대차·기아, 中서 장기간 내리막길…판매량 10위권에도 못들어
기아 EV5·EV9로 '회복' 나서…中 소비자들, 디자인 공개되자 일단 '호평'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KIA EV Day)’에서 양홍하이 기아 중국법인 COO(왼쪽부터),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장나이원 기아 중국법인 동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 등 경영진이 콘셉트 EV5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는 이날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중국 전동화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기아 제공) 2023.3.21/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기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5과 EV9의 세련된 디자인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그간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왔는데,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는 독일 폭스바겐(14%)이었고, 중국 BYD(12%)가 2위, 일본 도요타(8%)와 중국 창안(8%)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약 1.7%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79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중국 내 공급망 붕괴로 급감해 지난해 34만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없애면서 장애물 하나가 사라졌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시장 회복 전략의 선봉에는 기아가 나섰다. 기아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아 EV데이'를 열고 전기차를 통한 중국 시장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준중형 SUV EV5와 EV6 GT를 선보였고, 대형 SUV EV9도 영상으로 상영했다.

기아는 올해 중국에서 EV5와 EV6 GT를, 내년에는 플래그십 SUV EV9을 출시하는 등 2027년까지 전기차 6종을 중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도 기아의 '승부수'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 매체는 "한국 자동차가 중국에서 다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라며 EV9를 집중 조명했다.

EV5와 EV9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V9 외관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세련된 디자인은 합격"이라고 평가했다.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대형 전동화 SUV 'EV9'의 실물 모습을 15일 공개했다. (기아 제공) 2023.3.15/뉴스1

다만 가격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중국 전기차가 워낙 가격 경쟁력이 좋기 때문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디자인은 예쁘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다면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엔 이미 싸고 훌륭한 전기차 모델이 많다"고 주장했다.

기아는 높은 상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날(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장 전기차 출시와 관련해 "중국 시장은 브랜드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가격으로 경쟁은 안 될 것 같고 제품력이나 상품력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그러면서 "이번에 중국에 가서 론칭 계획을 발표했더니 현지에서 많은 미디어들이 반응을 보였다"며 "딜러들도 고무돼 있다.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윤다혜 기자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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