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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반도체 규제에 당한 中, 식량 안보 위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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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美 반도체 규제에 당한 中, 식량 안보 위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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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09. 오전 8:07   수정2023.05.09. 오전 8:13

 

지난 5일 중국 장쑤성의 한 농장에서 농민들이 꽃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이달 발표한 농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자국 내 식량 자급도를 크게 높이겠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식량 자급률 제고 및 수입선 다변화

習 ‘식량 안보론 ’ 등 영향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미국의 규제로 반도체 공급망에 타격을 입었던 중국이 역시 미국 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에 대해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을 다변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2023∼2032년 농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82% 수준인 자국 곡물 자급률을 8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중국은 곡물 수입량을 지난해 1억4690만 t에서 1억2200만 t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CMP는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사료용 옥수수 첫 수입분 5만3000M/T 분량이 하역이 이뤄졌고, 곧 중국 가공기업들에게 배분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이 농산물 수입선 다양화 및 자급률 제고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언제든 미국 등의 제재가 들어올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곡물 수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주로 수입하는 콩, 옥수수 등의 대부분이 미국산이라는 점에서 언제든 추가 제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2060만 t의 옥수수를 수입했는데, 이 중 72%가 미국산이었다. 콩의 경우도 지난해 대두 수입량의 32.4%가 미국산이었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부터 나서 적극적으로 ‘식량 안보’를 챙기고 나서면서 중국 내 공급망 확충이 당국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준우 기자(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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