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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08 12: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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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기차업체 비야디 ‘테슬라 권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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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기차업체 비야디 ‘테슬라 권좌’ 넘본다
내용

 

입력2023.06.07. 오후 9:02

 

2023년 1분기 44만대 국내 판매
폴크스바겐 제치고 1위 등극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생산
부품 자체 조달 판매 가격 낮춰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의 권좌를 넘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YD는 올해 1분기 중국 내에서 44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해 오랫동안 1위였던 폴크스바겐(42만7247대)을 제치고 판매량 선두에 올랐다. BYD는 지난해 186만대의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그 전 4년간을 합친 것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비야디 로고. AP뉴시스

직원 숫자도 크게 늘어 지난해 BYD의 종업원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7만명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생산·판매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토요타(37만3000명)보다 많다.

BYD는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합쳐 총 37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테슬라는 올해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BYD의 성공 비결이 수직 통합에 있다고 분석했다. 자체 조달하는 부품을 늘려 생산비용과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특히 코로나19 확산 기간 주효한 전략이었다.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한 BYD는 반도체 역시 자체 생산해 코로나19 기간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겪은 공급망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웠다는 설명이다.

다만 BYD의 매출 4분의3 이상이 중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BYD는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중 갈등 탓에 미국 시장은 사실상 막혀 있지만 이미 스웨덴, 호주, 인도 등 53개국에 진출한 BYD는 최근 멕시코, 스페인, 영국에까지 진출했으며, 6월 중 이탈리아에서도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다.

BYD가 프랑스와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BYD는 현재 태국에 첫 해외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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