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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 반도체 시총·수익성 악화…"시설투자 세액공제율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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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시총·수익성 악화…"시설투자 세액공제율 높여야"

입력2022.10.24. 오전 6:00   수정2022.10.24. 오전 6:01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총 순위서 대만 TSMC 1위
삼성전자는 두 계단 낮아진 3위, SK하이닉스도 14위로 하락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담은 K-칩스법, 국회 계류 중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반도체 기업 중 한국 기업은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지분을 늘리고 미국이 반도체 분야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사이 국내 기업의 시총 순위와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2018년 시총 1위 기업이던 삼성전자가 올해 3위에 머무른 것이 대표 사례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시총 기준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 지표를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정부가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등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시총 100대 기업 중 중국만 42개사



이번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반도체 시총 1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42개사를 기록했다. 칩4 참여국에 속한 반도체 기업의 총합(48개사)과 맞먹는 수다. 시총 상위권에는 ▲SMIC(28위, 파운드리 세계 5위) ▲TCL중환신능원(31위, 태양광·반도체 소재) ▲칭광궈신(32위, IC칩 설계·개발) ▲웨이얼반도체(38위, 팹리스 세계 9위) 등 다수 기업이 포진했다.

중국 기업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대규모 내수 시장과 자국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지난해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보다 성장성이 약 3.3배 높았다. 반도체 사이클이 통상 4~5년인 만큼 4년 이동평균을 토대로 재무 지표를 살핀 결과다. 중국 기업의 지난해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 투자 비율도 124.7%로 중국 외 기업(47.7%)의 2.6배를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시총 순위는 모두 떨어졌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시총을 살폈을 때 삼성전자는 2계단, SK하이닉스는 4계단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시총 1위였지만 최근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주며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시총 10위였지만 올해 14위에 올랐다.

한국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수익성이 1.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준 미국은 3.9%포인트, 일본은 2.0%포인트, 대만 1.1%포인트씩 각각 수익성이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5분의 1(19.9%) 비중을 차지할 만큼 국내 대표 산업에 속했지만 글로벌 기준에선 시총 순위와 수익성 등에서 경쟁력이 모두 떨어졌다.
 

 

국내 법인세 부담률, 칩4 중 가장 높아



한국의 영업현금흐름(영업 활동으로 손위 쥐는 현금성 자산) 대비 설비 투자는 지난해 63.1%로 칩4 내 반도체 기업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는 만큼 최신 설비 투자로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경쟁을 펼친 결과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만 총 48조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설비 투자 비율은 2018년에서 지난해로 오면서 3.3%포인트 늘었다.

한국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해 8.3%로 칩4 국가 중 가장 낮았다. 국내 기업은 R&D 투자가 비교적 활발한 팹리스보단 메모리, 파운드리 사업 비중이 높다 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물론 국내 기업의 R&D 투자는 2018년 대비 지난해 1.2%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칩4 중 가장 높았다.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다. 전경련은 국내 법인세 부담률이 2018년 25.5%로 이미 높은 상황에서 3년 새 1.4%포인트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등 감세 정책으로 법인세 부담률이 2018년에서 지난해 3.4%포인트 감소했다. 대만의 법인세 부담률은 칩4 국가 중 4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반도체 산업 패권을 장악하고자 국가 차원에서 투자 유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올해 초 국가첨단산업법을 제정해 반도체 등에 대한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로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7월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CSA)으로 시설·장비 투자 세액공제율을 25% 수준으로 마련하면서 경쟁국 대비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법(K-칩스법)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돼 있다.
 

김평화(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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