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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15 0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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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대졸 평균 월급 106만원...도시이동 근로자 생활비 충당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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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대졸 평균 월급 106만원...도시이동 근로자 생활비 충당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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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14. 오후 3:01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상폭 둔화
취직 대신 대학원행 늘어
중국의 취업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학 졸업생 초봉의 인상 속도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대학을 나와 힘들게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생활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14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은 마이코스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취업 블루북'을 분석, 지난해 대학 학부 졸업생의 평균 월 소득이 5990위안(약 106만3105원)이라고 보도했다. 직업학교 졸업생은 이보다 적은 4595위안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 학부 졸업생 57.7%의 초봉(월급 기준)이 6000위안에 못 미쳤고, 전문대생은 그 비중이 82.1%에 달했다.

사회 초년병들의 임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학부 졸업생 기준 월 소득은 2018년 5135위안, 2019년 5440위안, 2020년 5471위안, 2021년 5833위안을 기록했다. 2019년 5.9%였던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0.5%로 급격히 꺾였고, 2021년 6.6%로 개선됐다가 지난해 2.7%로 다시 주저앉았다.
 



정보통신(IT)과 운송 등 특정 산업은 평균 대비 높은 월 소득을 기록했다. 정보 보안(7579위안) 분야는 5년 전 대비 초봉이 19% 급증했다. 반면 5년 전 고임금 상위 10위권에 들던 유일한 인문 사회계열 프랑스어 분야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경쟁력을 잃었다. 직업학교를 기준으로 월 소득은 철도공학 기술(5781위안) 분야가 가장 높았다.

임금 인상률이 둔화하는 것뿐 아니라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은 중국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지난해 민간기업에 고용된 2022년 학부생 비율은 51%로 2019년 54%에서 3%P 감소했다.

반면, 단기 일자리에 그치는 아르바이트(유연 취업)는 새로운 고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22년 학부생 4.6%, 전문대생 8.6%가 아르바이트 형태의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예술 관련 전공생은 10.6%로 10명 중 한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분야는 학부생의 27%, 직업학교의 10%를 흡수했다.

다만 이들의 취업 만족도는 높지 않아, 사회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블루북은 "유연 취업의 질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면서 "그에 따른 보장제도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취업난 속에서 대학원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대학원생 비율은 학부생의 17.9%로 2018년 14.7%에서 3.2%P나 뛰었다. 국내 대학원 입시를 위해 취업할 계획을 세우지 않겠다고 응답한 학부 신입생 비율은 2018년 2.8%에서 2022년 6.7%로 늘었다.

한편,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를 웃돈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청년 5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실업 상태라는 얘기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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