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15. 오전 6:07
한국전력이 사장의 사의표명과 재무 개선 자구안을 발표한 12일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자구안을 검토한 후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력량계. 뉴시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당정은 이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h(킬로와트시)당 8원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가스요금 역시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을 넘지 않는 소폭 인상이 전망된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를 거쳐 결정된다.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만희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하며 정부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강경성 산업부 2차관, 방기선 기재부 1차관 등이 자리한다. 관련 내용은 회의 후 이 장관이 발표한다.
앞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이번 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25조7000억 원, 15조4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각각 발표했다.
그간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고강도 자구안을 통해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다.
곽선미 기자(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