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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비중 다시 60%대로…전세가는 약세
내용

 

입력2023.05.15. 오전 9:24

 

직방, 연립다세대 실거래가격 분석
전세 거래가격은 약세 지속
역전세 발생 우려 커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셋값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등으로 인해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보여 계약 갱신 시점이 돌아오는 경우 역전세가 우려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세와 월세 거래 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2021년에는 전세 거래 비중이 65~7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부터는 60% 초반대로 다소 줄어들었다. 2022년 12월에는 전세 거래 비중이 50%까지 떨어졌지만 올 초부터는 다시 전세 거래 비중이 늘어 1월 50.3% △2월 52.3% △3월 55.4% △4월 60.1%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2년 12월에 49.7%로 월세 거래량 비중(50.3%)에 뒤처지기도 했으나 2023년 1월 이후 전세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은 2022년 12월에도 53.1%로 여전히 전세 거래량 비중이 월세 거래량 비중에 비해 높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비중이다. 경기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3년 1월에 49.0%로, 월세 거래량 비중(51.0%)에 역전당했다. 서울과 경기는 2011년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전세 거래량 비중을 보였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비중 월별 추이(제공=직방)

문제는 전셋값이 꾸준히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2년 전 가격에 비해 지난달에 오히려 1만원이 줄었고 이달에는 19만원 낮은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이달 3.3㎡당 평균 전셋값은 2년 전과 비교해 37만원 낮았고, 경기는 35만원, 인천은 11만원 떨어졌다.

평균 전세 거래가격에서도 역전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 상황이 우려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이 있는 월세 거래보다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전세사기 및 역전세로 인해 전세 거래의 우려가 큰 상황에 더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셋값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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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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