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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24 12: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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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대 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5%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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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24. 오전 11:48   수정2023.05.24. 오후 12:02

 

지난달 신용대출 평균금리 5.872%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 5%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5%대로 내려왔다. 약 7개월 만이다. 금리가 급등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넘게 내리면서 이자 부담이 줄게 됐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872%로 집계됐다. 전월(6.19%)보다 0.318%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대로 내린 것은 지난해 9월(5.852%)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7.016%까지 올랐다. 5개월 사이 1.144%포인트가 떨어졌다.

금리 구간별로 살펴봐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4% 미만 구간의 취급 비중이 늘었다. 지난달 금리 4% 미만 신용대출을 취급한 은행은 국민은행(3.50%), 하나은행(1.10%), 신한은행(0.80%) 등 세 곳이다. 전월에는 하나은행(0.40%) 한 곳에 불과했다.

은행별로 지난달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국민은행이 6.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농협은행 6.12%, 하나은행 5.77%가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5.60%로 가장 낮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금리도 7개월 만에 5%대로 내렸다. 5대 은행에서 지난달 신규 취급한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 대출) 평균금리는 5.71%로 전월(6.022%)보다 0.31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5.85%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은행(5.73%), 우리은행(5.70%), 하나은행(5.65%), 신한은행(5.62%) 순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채(무보증·AAA) 6개월물 금리는 연초 4%대에서 지난달 3.4%대까지 떨어졌다. 상생금융 시행의 일환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3월, 우리은행은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를 0.4~0.5%포인트 낮췄다.

다만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하락세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세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4~6.33%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연 4.52~6.04%보다 금리 상단은 0.29%포인트, 하단은 0.22%포인트 뛰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산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전날 3.713%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3.479%였다.

금리 부담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한 이자 부담에 신용대출은 새로 대출받기보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9조9314억원으로 1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주혜 기자(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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