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24. 오전 6:00   수정2023.05.24. 오전 6:01

지난해 수차례 항공기 사고를 일으킨 대한항공이 항공사 안전성 평가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와 외국적 항공사 26곳과 국제공항 6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한 안전성 항목에서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은 B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지상 이동 중 항공기 간 접촉 사고, 지난해 10월 필리핀 세부에서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 등으로 A등급을 받았던 전년 대비 하락했습니다.

에어로케이는 비행 중 결함 등을 항공일지에 기록하지 않거나 항공종사에 대한 행정처분 건수가 많아 최하위로 평가됐습니다.

플라이강원은 활주로 이륙중단 등 국가안전지표 목표 달성률이 저조해 안전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착륙 시간 준수율 항목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최고 등급인 A 등급을 받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최단거리 항로를 이용할 수 없는 미주·유럽 노선 운항 항공사의 시간 준수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대면으로 이용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국적 항공사의 경우 전년 대비 다소 상승했으며, 외국적 항공사는 국적 항공사 대비 낮게 평가됐습니다.

평가 결과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을 통해 오늘(24일)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항공사 측에도 전달해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토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 ▲비인기 노선의 갑작스러운 휴·폐지에 따른 이용자 불편과 ▲폭설 등 자체 비상대응 모의훈련 실적 등도 반영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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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writt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