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25. 오전 10:57
'기후 위기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사흘간 500개 기업 참여
청정에너지 전시, 국제콘퍼런스, 뉴욕타임스 기후행사 이어져
한 총리 "기후산업 개발에 전폭적 투자·지원…과감히 규제개혁"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2030부산엑스포 홍보관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27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3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과기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SK그룹, 포스코, 롯데그룹, 현대중공업, 한화큐셀, 두산에너빌리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RWE, 에퀴노르 등 국내외 500개 기업(2195부스)이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이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세계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가 온오프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한 축사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에 반드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는 기후산업 개발과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애로사항은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 1년간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시장원칙에 기반해 그동안 왜곡된 에너지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전환해 원자력발전 확대를 추진해 온 윤석열 정부 기조를 설명한 것이다.
한 총리는 이어 "민간이 능동적인 혁신의 주체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4월에 마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는 정부의 이러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당시 기본계획에서 정부는 기업의 탄소감축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고자 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보조·융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탄소 다배출 업종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는 혁신형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에너지 소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CE에는 산자부의 '에너지산업대전'과 '탄소중립대전', 환경부의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 부산시의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 기후테크와 에너지 관련 행사가 동시에 펼쳐졌다.
청정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탄소중립관, 미래모빌리티관, 기후·환경기술관 등 5개 전시관에서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수소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무탄소에너지, 폐기물처리, 친환경 기술 등을 선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해수면 상승, 청정에너지, 미래연료(탈탄소)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하는 기후행사(A New Climate)를 마련한다.
기후 위기 극복을 논의하는 국제콘퍼런스도 비즈니스·도시·리더스 서밋으로 나눠 사흘간 이어진다.
첫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개막식 주요 내빈과 국내외 기업인이 참석한다. 오후에는 산자부와 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저탄소 에너지 세션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세션도 이어진다.
26일 부산시가 주관하는 '도시 서밋'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미국 뉴올리언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9개 도시 대표가 참여해 기후 위기로 인한 도시 문제 해결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7일 열리는 '리더스 서밋'에는 김효은 기후변화대사,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해양 분야 탈탄소화'와 '해양 보전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코트라가 주관하는 'GGHK 글로벌 그린 비전 포럼 및 프로젝트 설명회' 및 수출상담회,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세미나',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수소·암모니아 발전 정책 및 기술 세미나', '그린 원전 세계화 포럼' 등 부대행사도 관심을 끈다.
송현수 기자(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