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25. 오전 11:41

아파트값 하락폭 크고, 연체율도 타 지역보다 높아
"금융취약계층, 가계 재무건전성 주의해야"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연말 대비 2.66%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던 동북권·서남권 외곽지역은 연체율도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부동산R114[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올 들어 집값 내림세가 컸던 서울 강북·도봉 등 동북권과 관악·금천 등 서북권에서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

자산가치 하락에 이어, 이행해야 할 채무 및 세금납세 등의 연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말 대비 2.66%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가 -5.04%를 기록해 가장 낙폭이 컸다. 도봉(-4.43%), 금천(-4.10%), 구로구(-4.08%) 등도 4% 이상 하락폭을 기록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던 동북권·서남권 외곽지역은 연체율도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지역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지난해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연체율은 0.92%로 지난해 3월(0.80%)과 대비 0.12%포인트(p)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1.34%), 중랑(1.24%), 관악구(1.21%) 도봉구(1,08%)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기둔화로 서민 경제의 소비여력이 떨어지고 이자상환 부담이 늘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점검이 요구되며,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재무여건 및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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