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25. 오전 11:13 수정2023.05.25. 오전 11:1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지난 2월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늘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1.75%p입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추가 인상 필요성은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당분간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부터 IT 경기 부진 완화,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 파급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세는) IT 경기 반등 시기, 중국 경제 회복의 국내 파급 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의 성장 전망은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6%보다 0.2%p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보다는 0.1%p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3.0%에서 3.3%로 0.3%p 상향 조정했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상당 폭 낮아졌다가 이후 소폭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