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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7-20 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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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입상용차 3대 중 1대 중국산···중국 승용 전기차 한국내 진입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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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입상용차 3대 중 1대 중국산···중국 승용 전기차 한국내 진입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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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19. 오후 3:40   수정2023.07.19. 오후 4:50

 

올해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수입 상용차 3대 중 1대가 중국산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렴한 중국 상용 전기차들이 연이어 국내 시장에 밀려들고 있다. 나아가 가격 경쟁력 높은 중국 승용 전기차도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란 평가가 나온다.
 

아토 3 출처 : 비야디(BYD) 홈페이지

1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수입된 상용차는 총 4563대다. 이 중 중국산 상용차는 1451대로 31.8%를 차지했다. 상용차는 버스, 트럭, 밴처럼 주로 상업 용도로 쓰이는 차를 말한다.

중국 상용차는 지난 10년간 획기적으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2013년 수입 상용차 중 중국산 비율은 2.6%에 불과했지만, 2019년 6.5%, 2021년 8.7%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4.0%까지 상승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 30%대 비중을 넘기면서 가파르게 점유율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 전기 밴 ‘이티밴’은 올해 상반기에 582대가 팔렸다. 수입 상용차 중 1위다. 중국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도 353대가 팔렸다.

특히 중국 상용 전기차의 국내 진출도 눈길을 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1톤 전기트럭 T4K를 GS글로벌을 통해 지난 7일부터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 밴 ‘쎄아’도 이달 판매를 시작했다.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를 찾아보기 힘든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어 중국 승용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곧 앞두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 세단 ‘실’,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아토’ 등 6개 모델의 상표를 국내에 출원했다.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토 3는 독일 시장에도 이미 선보인 모델로, 가격이 3만8000유로(약 5400만원)다. 아토 3는 국내에선 아직 공식 인증되지 않았지만,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20㎞를 달릴 수 있다.

BYD의 실은 테슬라의 모델 3를 겨냥한 모델이다. 가격은 22만~29만 위안(3860만~5080만원) 수준이다. 최고가 모델은 최고출력 530마력에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를 자랑하는 고사양이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도 550~700㎞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와 가격대가 겹치는 모델들이다.

중국 승용 전기차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으로 대표되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 전기차는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브랜드와 종류가 다양하다”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밖에 없는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국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해야 한다”며 “신흥시장으로 중국 전기차가 쏟아져 들어가는 상황이라 현대차그룹하고 곳곳에서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중국 전기차가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 거란 분석도 있다. 이호근 대구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성비가 강점인 중국산 자동차는 상용차 분야에선 경쟁력이 있지만 승용차 분야에선 다르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도 ‘세컨카’(두 번째 차) 개념이 강하다. 가성비보다는 품질과 이미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중국 전기차는 국내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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