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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26 1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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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득 3.4% 늘때 라면 물가 12.4% 상승…빵 14.3%·과자 13.1%↑
내용

 

입력2023.06.26. 오전 6:01   수정2023.06.26. 오전 9:55

 

1분기 처분가능소득 3.4% 증가…가공식품 9.9%·외식 7.5% 상승
저소득층 처분가능소득은 1.3% 증가 그쳐 먹거리 부담 더 커

 

경제부총리 '가격 인하' 권고, "라면가격 내려가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 국내 라면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판매대 모습. 2023.6.19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1분기 라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도 3∼4배 수준이었다.

서민들이 먹거리 물가 부담에 주름살이 생기는 이유다. 소득 증가 폭이 작은 저소득층은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올해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컸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였다.

가공식품의 경우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품목이 87.7%인 64개에 달했다.

이 중 치즈(32.8%), 드레싱(29.1%), 식용유(28.8%) 등 8개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20%가 넘었다.
 

빵·과자 등 가공식품 약 10%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였다. 품목별로 보면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2023.3.27 scape@yna.co.kr


또 일반 서민이 자주 찾고 경제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빵(14.3%)과 스낵과자(13.1%), 라면(12.4%), 아이스크림(11.8%), 파이(11.0%) 등은 10%가 넘었다.

라면의 경우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최고였고, 아이스크림도 2009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높았다.

빵은 지난해 4분기 15.3%로 2008년 4분기(17.8%) 이후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1분기 소폭 하락했고, 스낵과자는 지난해 4분기 14.1%로 2008년 4분기(18.2%) 이후 최고였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장바구니 물가도 부담이지만 외식을 즐기기는 더 팍팍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단 2개를 제외한 37개(94.9%)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음식점 등에서 마시는 소주(외식)의 물가 상승률이 10.7%에 달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3.1배였고, 맥주(외식)도 10.2%로 3배였다.

피자(10.5%)와 라면(외식)(10.4%), 김밥(10.4%), 떡볶이(10.0%), 돈가스(10.0%) 등 평소 서민들이 자주 즐기는 외식 품목도 10%가 넘었다.

[표]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처분가능소득 비교 (단위: 원, %)
 



(자료=통계청)

저소득층의 경우 먹거리 부담은 더 컸다.

소득 하위 20%(1분위)의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85만8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1분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7.6배, 5.8배였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4.7%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2.1배, 1.6배에 그쳤다.
 

[그래픽] 가구 소득·소비자물가 상승률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표] 올해 1분기 가공식품·외식 품목 소비자 물가 상승률 (단위: %)
 



(자료=통계청)

kaka@yna.co.kr
 

박상돈(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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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