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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27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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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당첨만 되면 최소 5억… 흑석자이 단 두 채에 93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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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26. 오후 11:54   수정2023.06.27. 오전 9:26

 

흑석자이 투시도. /GS건설
당첨 시 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줍줍)에 93만여 명이 몰렸다.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역대 최다 신청 건수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이날 진행된 무순위 물량 1가구(전용 59㎡)와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전용 84㎡) 청약에 총 93만4728명이 신청했다. 각각의 신청자 수는 82만9804명과 10만4924명이다.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20년 12월 서울 은평구 DMC파인시티자이 무순위 청약(1가구에 29만8000여명)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6일 진행된 흑석리버파크자이 청약 경쟁률.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이번 대규모 신청에는 당첨만 되면 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 3월 분양 규제 완화로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약받은 2가구는 시세보다 크게 싼 2020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됐다. 전용 59㎡ 1가구가 6억4650만원, 84㎡ 1가구가 9억6790만원이다. 현재 온라인에 등록된 매물 최저 호가는 전용 59㎡ 13억원, 전용 84㎡ 16억원이다.

무순위 청약 물량인 전용 59㎡는 거주지 제한 요건이 없고 청약 통장·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훨씬 많은 인원이 청약전에 뛰어든 이유다. 반면 주택법 위반 계약 취소 물량인 전용 84㎡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만 가능했다. 단 두 가구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서울 무주택 세대주일 경우 두 주택형 모두 청약할 수 있었다.

한편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오전 9시 청약 접수와 동시에 청약홈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는 일도 빚어졌다. 다만 이 동안 이뤄진 접수는 정상 처리됐으며 약 40분 만에 복구됐다. 한꺼번에 몰린 신청자로 접속 지연이 발생한 것은 2020년 2월 청약홈 운영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흑석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지상 최고 20층, 26개 동, 177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올해 3월 입주했다. 2020년 5월 분양 당시 1순위에서 평균 9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계약 취소 주택이 오는 29일, 무순위 가구가 30일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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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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