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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09 12: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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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수출 15% 급감-美 수입국 3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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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수출 15% 급감-美 수입국 3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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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09. 오전 9:41   수정2023.08.09. 오전 9:45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옌텐항이 컨테이너로 가득찬 모습이다. 2022.12.25.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수출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의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 붕괴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중국 7월 수출 14.5% 급감, 펜데믹 이후 최대 : 8일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14.5% 급락했다. 수입도 12.4%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시장은 수출은 12.5%, 수입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수출은 코로나가 전세계로 번졌던 2001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이는 일단 각국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세계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지난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 범위로 올림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다른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 세계는 이제 고금리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경기도 둔화하고 있어 중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 미국 공급선 다변화 효과 : 이 같은 경제 펀더멘털 이외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공급선 다변화 정책도 중국 수출을 급감하게 하는 원인이다.

지난 7월 중국의 대미수출이 특히 급감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전년 대비 23.1% 급락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14.5%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미국이 중국 중심인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트리기 위해 중국산 수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 리다이량은 수출입 통계 발표 직후 기자 회견에서 "약한 세계 경제 회복, 세계 무역 및 투자 둔화가 중국 수출 급감의 주요 원인이지만 미국의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도 수출 급감의 한 원인"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그동안 중국 상품의 최고 목적지였던 미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등과 관련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상반기 동안 주요 무역파트너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 중국, 미국 수입국 3위로 밀려 : 이는 미국의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이 중국 상품의 수입을 줄임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수입 순위에서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3위로 밀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올해 상반기 미국은 중국에서 모두 2030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급감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중국의 대미수출은 335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다.

이에 따라 중국은 대미 3위 수출국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멕시코에서 수입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미국에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가 됐다.

미국에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가 멕시코, 캐나다, 중국 순인 것이다. 그 뒤를 독일과 일본이 잇고 있다.

미국의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체인을 붕괴하려는 시도가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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