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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11 1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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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리바바, 中 규제 철퇴 딛고 기지개…2분기 매출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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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리바바, 中 규제 철퇴 딛고 기지개…2분기 매출 호실적
내용

 

입력2023.08.11. 오전 11:05   수정2023.08.11. 오전 11:07

 

순익 51%·매출 14%증가
전자상거래 자회사 호실적 견인
대대적 비용절감 조직개편 효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2년만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의 규제 철퇴와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했으나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이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2분기 순이익 343억3000만위안(약 6조2514억원)을 달성해 전년(227억4000만위안)에 대비 51%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341억6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알리바바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의 중국 소매 판매 매출은 1098억2800만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가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글로벌 소매 매출(1713억7700만위안)이 전년 대비 60%가 뛰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618쇼핑데이’ 전후로 판매량이 견조하게 올라간 것이 실적 개선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알리바바는 올해 2분기 지주사와 6개 독립사업 그룹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의사결정 과정을 줄이고 빠른 비즈니스 대응을 위해 내린 조치로, 이 같은 결정이 사업 전반에 효율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직원 6500명을 감원해 인건비를 대폭 줄인 것도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데 도움을 줬다.

중국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알리바바의 실적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후발주자인 징동닷컴과 판둬둬(PDD)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긴 상황에서 이커머스 매출을 10% 넘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알리바바가 재기에 성공했다고도 분석했다.

주요 외신은" 이번 분기의 성장은 사업 개편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면서도 "다만 후발주자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는 창립자인 마윈이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난 뒤,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의 본보기가 됐다. 중국 당국은 반(反)독점법 위반으로 알리바바에 3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도 전격 중단시켰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코로나 리오프닝(경제 재개)에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자 빅테크 규제를 완화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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