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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7-27 09: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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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코프로 때문에 요동친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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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26. 오후 7:52   수정2023.07.26. 오후 7:53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26일 또다시 10% 넘게 급등하면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차전지주에 기대온 코스닥도 39.33포인트(-4.18%) 급락하며 900선을 턱걸이 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5.03% 하락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52% 내렸다. 전날 급등한 포스코퓨처엠(-6.35%)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엘앤에프(-5.40%) 등 다른 2차전지주도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상승분을 모두 내놓으며 122만원대에 마감했다. 하루 등락폭은 40만원이 넘었다.

에코프로그룹주의 급등 배경으로는 쇼트 커버링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쇼트 스퀴즈'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기대감이 거론된다.

이차전지의 증시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변동성도 커지는 중이다. 이차전지 강세로 시가총액이 역대 최대로 불어났던 코스닥시장도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 하락했다. 하루 70포인트 넘게 등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 급락 과정에서 증시가 급락했다"며 "시장이 과도하게 이차전지에 쏠리면서 변동이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모멘텀이나 시가총액 대비 거래량의 쏠림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우려되는 부분은 시장 상승은 제한된 상황에서 특정 팩터의 과열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2015년 바이오 업종 쏠림현상 때처럼 기존 투자자들이 조바심에 하락 종목들을 매도하면서 주도주를 매수하며 주도주는 오르지만 지수는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후 이차전지 광풍으로 신용거래융자 등 '빚투' 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쇼트 스퀴즈 후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윤희 기자(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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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