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7.27. 오후 4:35 수정2023.07.27. 오후 5:00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넘게 줄어든 1조 5천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오늘(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1조 5천3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1조 7천620억 원)보다 12.7% 줄어든 규모입니다.
올해 2분기에는 6천2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올해 1분기(9천140억 원)보다 31.6% 줄었습니다.
우리금융은 "미래경기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 240억 원으로, 1년 전(4조 8천860억 원)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향상됐습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천11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천830억 원)보다 22% 감소했지만, 수수료 이익은 캐피탈과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8천42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8천460억 원)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0.8%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연간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설명입니다.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은 8천18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4천970억 원)보다 64.6% 늘렸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손비용 중 2천630억 원은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입니다.
그룹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상반기 0.36%로 지난해 말(0.31%)보다 0.05%p(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총여신 대비 충당금비율은 0.68%에서 0.75%로 0.07%p 상승해 손실흡수 능력이 강화됐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천억 원대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습니다.
상반기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1조 5천550억 원)보다 5.3% 감소한 1조 4천7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이밖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는 38.7% 감소한 819억 원, 우리금융캐피탈은 43.2% 줄어든 713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73.3% 급감한 12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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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detectiv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