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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0-02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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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그룹 사법처리 임박?…쉬 회장 이어 아들도?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그룹 사법처리 임박?…쉬 회장 이어 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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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01. 오후 7:01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뉴시스 

쉬자인 회장 구금 이어 둘째 아들 연행…전 부인은 잠적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로 지목된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창업자 쉬자인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에 깊이 관여해 왔던 그의 둘째 아들도 당국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쉬 회장의 전 부인 딩위메이는 ‘위장 이혼’ 의혹 속에 해외로 잠적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쉬 회장 가문이 혹독한 시련에 직면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쉬 회장의 둘째 아들 쉬텅허가 최근 당국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쉬텅허는 주장삼각주 지사에서 회장직을 수행하다가 헝다그룹 자회사 헝다재부관리(에버그란데 웰스)에서도 요직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헝다그룹은 지난 28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쉬 회장이 범죄 혐의로 당국에 ‘강제 조치’됐다고 밝혔다. ‘강제 조치’는 수사 당국이 주요 용의자의 자유를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사실상 구금을 뜻한다. 

쉬 회장 부자 외에도 헝다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간부들도 줄줄이 구금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그룹에 대한 사법 처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쉬 회장의 큰 아들 쉬즈젠도 헝다부동산에서 부회장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연행됐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쉬 회장의 전 부인 딩위메이는 중국 영토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딩위메이는 지난해 쉬 회장과 이혼한 뒤에도 홍콩에 머물며 헝다그룹의 채무 구조조정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7월 하순 홍콩을 떠나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딩위메이가 캐나다 국적을 보유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쉬 회장 부부가 사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남석 기자(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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