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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우주정거장 '톈궁' 2배 확장…퇴역 앞둔 美 'ISS'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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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우주정거장 '톈궁' 2배 확장…퇴역 앞둔 美 'ISS'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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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05. 오후 4:30  수정2023.10.05. 오후 4:31

 

ISS 2030년 해체 확정…서방 정거장에 '공백'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공개한 영상으로 촬영한 이 화면에는 중국 우주비행사 자이즈강(Zhai Zhigang)이 2021년 11월 7일 지구 궤도에 있는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 밖으로 발을 내딛는 모습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 향후 수년 안에 추가 모듈을 설치해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하기로 했다. 미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을 앞둔 가운데 톈궁이 이를 대체할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톈궁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완공한 독자 우주정거장이다. 지상으로부터 450㎞ 떨어진 궤도에서 최대 3명의 우주 비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 연구원은 현재 3개의 모듈로 구성된 톈궁에 모듈 3개를 더하는 한편 수명은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6개의 모듈로 확장된 뒤에도 톈궁의 무게는 180톤에 그쳐 ISS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수용 가능한 우주 비행사도 ISS가 7명으로 많다. 그러나 20년 이상 궤도를 돌며 수명을 다한 ISS가 2030년 해체되는 만큼 그 이후엔 톈궁이 전세계 우주개발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궤도상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은 ISS와 톈궁뿐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난해 톈궁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자 "여러 나라에서 '우주 비행사를 보내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럽우주국(ESA)은 올해 톈궁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역시 중국과 우주개발 협력을 금지했기 때문에 톈궁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파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의 주도로 러시아와 서방국들이 1998년 건설한 ISS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협력 관계에 금이 간 상황이다. 미국은 예정대로 2030년 ISS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러시아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4명의 우주비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건설 사업에 러시아는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6개국(BRICS·브릭스)의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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