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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8-30 1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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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감원, 롯데카드 직원 100억대 배임 적발…검찰 고발 조치
내용

 

입력2023.08.29. 오후 2:07

 


롯데카드 직원들이 제휴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이 넘는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직원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해 지난 14일 롯데카드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4일 자사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틀 뒤인 6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롯데카드가 부실한 제휴 계약으로 105억원을 이 협력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뒤 업무상 배임한 혐의를 확인했다. 이들 마케팅팀 직원은 105억원 가운데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를 통해 빼돌린 뒤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협력업체가 프로모션 계약 이행에 사용한 자금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39억원의 사용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선정·계약체결 등 과정에서 계약서 세부조항 검토 미흡 등 관련 부서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협력업체와 계약 내용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사후적으로 인지했음에도 계약상 해지가 불가하다는 등 이유로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금액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내부통제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취약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전 카드사 대상으로 유사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박윤호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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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