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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9-13 1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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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달새 주담대 7조원 늘었다.. 3년6개월래 최대폭↑, 銀가계대출 1075조
내용

 

입력2023.09.13. 오후 12:01

 

8월중 銀주담대 7조원 증가
3년 6개월래 최대폭 증가
가계대출잔액 1075조원 역대 최대
기업대출도 8.2조원 늘어
8월 중 역대 두번째 큰 폭 증가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2023.07.17. /사진=뉴시스

자료=한국은행 제공.[파이낸셜뉴스]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7조원 늘었다. 3년 6개월래 최대폭 증가다. 이에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107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재차 경신했다. 기업대출도 8조원 이상 늘어 8월중 역대 두번째로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대출수요와 은행의 완화적 태도가 맞물려 부채축소에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부 중단 등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가운데 부채축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월 한달새 銀 주담대 7조원 증가, 가계대출 '역대 최대'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늘었다. 2020년 2월 7조8000억원 증가한 이후 3년 6개월래 가장 큰 폭 증가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은행 가계대출은 8월중 6조9000억원 늘었다. 8월말 기준 가계대출잔액은 107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주택 거래가 회복되면서 주담대도 덩달아 늘고 있다. 주택 거래는 통상 2~3달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이어진다. 전국 아파트 거래 매매량은 지난 5월 3만7000호, 6월 3만6000호로 집계됐다. 지난 3~4월에 비해 2000~3000호 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주택구입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큰 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담대는 지난 2월 3000억원 감소한 이후 3월부터 쭉 증가세다. △3월 2조3000억원 △4월 2조8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증가폭을 키웠다. 지난 6월에는 6조9000억원, 7월엔 5조9000억원 늘었다.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라는 이른바 부동산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정책모기지 확대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 공급도 맞아 떨어졌다.  

8월 주담대 증가분(7조원) 중에서 정책모기지가 2조7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월말부터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차주 소득과 관계없이 연 4%대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 중이다. 8월말 기준 35조4000억원이 신청돼 전체 한도(39조6000억원)의 89.4%에 달했다. 8월에는 금리인상을 앞두고 한달새 4조3000억원이 신청됐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 수요가 조금 몰렸다. 실행까지 시차가 있는데, 신청이 몰린 것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크게 확대하는 영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모기지+銀 완환적 대출태도 영향.. 기업대출도 8.2조원↑


실제 은행이 개별 취급하는 주담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년만기 주담대, 집단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반개별 주담대가 4조1000억원 늘었다. 집단대출도 2000억원 늘었다.  

윤옥자 차장은 "50년만기 주담대,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가 대출한도나 금리 면에서 차주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일 수 있다"라며 "가계대출 증가세에 일정부분 영향을 주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주택경기 회복이 구입자금 수요로 이어진 게 '주요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오는 27일부터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지 주목된다. 윤옥자 차장은 "6~7월 계약된 주택거래량을 보면 주담대 쪽으로 증가세가 조금 이어질 것"이라며 "9월에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은 편이라 통상 8월 대비 축소되는 패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대출도 한달새 8조2000억원 늘었다. 역대 8월 증가액 기준 두번째로 큰 폭 증가다. 대기업대출이 2조9000억원, 중소기업에서 5조2000억원 늘었다. 8월말 기준 잔액은 각각 239조1000억원, 987조8000억원으로 총 122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이 늘어난 건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융사들이 기업금융 확대 경쟁을 벌인 영향이다. 윤옥자 차장은 "영업자금, 시설자금 수요도 있고 기업의 자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이 회사채 발행, 주식을 통한 증자 등 직접 조달보다는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것도 기업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편 8월중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7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7월 23조10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1조1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이 14조원 늘었다. 은행 예금금리가 올라 가계 자금이 유입된 데다, 은행도 법인자금 조달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채권형 펀드가 2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 4조원, 주식형 펀드가 4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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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 (dearnam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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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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