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3-09-27 11:44:36
0 4 0
[경제] “금수저로는 부족해?” 날 때부터 잔고가 100억.. 5억 이상 고액예금주 100명 ‘훌쩍’
내용

 

입력2023.09.27. 오전 11:23

 

미성년 예·적금 잔액 5조↑
“계좌 감소, 보유 잔고 늘어”
보유액 100억>34억>24억
“평균 보유액만 14억 원”


소득도 없는 미성년자들의 시중은행에 갖고 있는 예·적금 잔액이 5조 원을 웃돌았습니다. 계좌 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여유자금은 더 늘어나는 등 계좌 잔액이 계속 증가세를 보여, 자금 형성이 적법했는지 세부 출처 등 고액예금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문입니다.

오늘(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7월 기준 미성년자 예·적금이 279만 9,703개 계좌, 5조 513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들의 예·적금은 2020년 이후 꾸준히 계좌 수는 감소했는데, 잔액이 늘었습니다. 2020년 300만 9,491개 계좌, 4조 4,630억 원이 맡겨졌던 것과 비교해 계좌는 6.9%(20만 9,788개) 줄고 예·적금 규모가 13.1%(5,882억 원) 증가했습니다.
 


구간별로 '1,000만 원 미만' 예·적금이 2조 9,866억 원(260만 8,975개)으로 잔액 기준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다음으로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 1조 5,514억 원(8만 3,842개),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2,247억 원(1,131개),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1,612억 원(2,165개), '5억 원 이상' 1,034억 원(91개) 등의 순이었습니다.

7월 기준 가장 많은 예·적금을 지닌 이른바 '다이아몬드 수저' 미성년자 보유액은 100억 원으로 나타났고 34억 원, 25억 7,000만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5억 원 이상 예·적금 잔액을 보유한 경우만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평균 보유 금액이 1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3년 전과 비교해 예·적금 구간별 변동폭을 보면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 예·적금이 4,230억 원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계좌 수는 2만 972개 늘었습니다.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예·적금도 계좌·잔액이 각각 462개, 394억 원 증가했고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예·적금은 계좌·잔액이 178개, 488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이 기간 5억 원 이상 미성년자 예·적금은 계좌가 26개, 잔액이 175억 원 감소했습니다. 1,000만원 미만 예·적금 잔액 944억 원 증가했고 계좌 수는 19만 1,222개 줄었습니다.

이들 보유 잔고 규모가 많은 이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문은 이어집니다.

유 의원은 “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보유 잔액이 지속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금융당국은 특히 잔고가 많은 계좌에 대해서 자금 형성에 문제가 없는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프로필

스크랩 0
편집인2024-08-13
편집인2024-08-13
편집인2024-08-13
편집인2024-08-09
편집인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