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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9-29 11: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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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분기 희망 보인다"…기관, 증시 떠나는 와중에 사들인 '두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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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9. 오전 11:00  수정2023.09.29. 오전 11:01

 

기관, 7~9월 '팔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엔 매수 우위
증권가 "반도체 비중 확대 추천…4분기 업황 턴어라운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2023.7.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팔자'에 나서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 '산타 랠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990억원을 팔았다.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지난 7월(1조7825억원)과 8월(2조7301억원)에 이어 이달에도 매도세를 유지했다. 다만 기관들은 증시를 떠나는 와중에도 SK하이닉스(3449억원)와 삼성전자(1300억원)에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삼성전자 873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매수 규모로 보면 압도적 1위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만전자'를 꾸준히 덜어내고 있다. 개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1조10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에 더해 외국인도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SK하이닉스 5650억원을 팔면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83%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2.24% 올랐다. 코스피가 91.20p(3.57%) 빠진 걸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선방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이달 첫날 6%대 급등하며 단숨에 '7만 전자'를 회복했고, 이달 4일엔 장중 7만2900원까지 뛴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이 얼어붙었고, 삼성전자 역시 '6만 전자'를 횡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최근의 조정이 반도체 섹터 이슈보다는 금리 상승 우려 등 외부 요인에서 기여한 바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4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매 분기 주당순이익(EPS)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함께 상승하는 구간"이라며 "모멘텀 플레이가 아닌 메모리 턴어라운드에 집중해야 할 시기로, 현재의 주가 조정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3조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은 이르면 3분기부터 순차 환입이 예상되어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4분기 D램, 낸드 가격은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전망돼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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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