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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04 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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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산업 생산 2.2% 증가… 30개월 만에 최대
내용

 

입력2023.10.04. 오전 8:01  수정2023.10.04. 오전 9:22

 

8월 산업활동동향 
반도체 생산 13개월 만에 증가 전환 


 

8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통계청 제공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며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2021년 2월(2.3%)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3.6%, 4.4% 증가했다. 소비는 음식료 등 비내구재 소비는 0.2%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제(0.6%), 승용차 등 내구제(1.1%)가 감소하며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광공업(5.5%)과 건설업(4.4%), 서비스업(0.3%), 공공행정(2.5%) 등 전 업종에서 생산이 전월 대비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6.2%), 제조업(5.6%), 전기·가스업(1.8%) 모두 늘었다.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2020년 6월 6.4%를 기록한 이후 38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선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3.4%,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13개월 만이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124.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이 13.4% 증가했고 출하는 3.5% 증가했다”며 “생산 증가 폭에 비해 출하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에 재고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분기별 출하가 분기 말에 크게 증가하면서 그 전까진 생산이 증가하고 (이후엔) 재고가 증가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이 줄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화 부문은 다소 주춤하나, 서비스 부문의 증가세 지속 및 9월 카드결제액 확대 등 감안 시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김보경 심의관은 “전월과 비교해 설비투자가 증가한 것은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며 “작년에 비해 기계류·운송장비 투자는 모두 감소다”고 말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8%) 및 건축(1.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14.9%) 및 토목(3.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12.3% 증가했다.

다만,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59.9%), 기계설치 등 토목(-55%)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된 8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 대해 “광공업 중심으로 상당폭 개선되면서 양호한 9월 수출실적과 함께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의 회복을 시사한다”면서 “전산업 생산을 구성하는 모든 부문에서 17개월 만에 생산이 동반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 및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훈 기자 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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