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제조업3사 CEO교체 단행…이규호 사장 승진
입력2022.11.07. 오전 11:18 수정2022.11.08. 오전 4:17
코오롱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그룹이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을 사장 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로 승진시키고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에 내정했다. 이를 포함해 핵심 제조업 3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 신성장동력 확보와 제조업 체질개선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7일 이를 포함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총 55명이 대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년에 비해 이른 시점에 인사를 단행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미래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회사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 별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신임 사장은 그간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을 이끌어 왔다.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BMW 본부장 전철원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 이 신임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주력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코오롱글로텍의 새 대표이사로는 코오롱플라스틱의 방민수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부사장이 맡는다.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이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모두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미래 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을 꾀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임 사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방민수 코오롱글로텍 신임 대표는 코오롱플라스틱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차량 경량화 소재를 적극 키워왔다. 사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높은 성장을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았다.
허성 대표이사는 화학회사 악조노벨사와 삼화페인트 등을 거쳐 2021년 그룹에 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전략적 변화를 추진해왔다. 향후 미래 자동차에 특화된 소재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강이구 대표이사는 과거 코오롱그룹의 ERP 도입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T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를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에 걸맞는 선도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내년 1월 출범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이규호 사장./사진=코오롱그룹
특히 이규호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 수입차 유통 사업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코오롱은 BMW,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해 내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한다. 기존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전략 아래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일하면서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이 대표는 향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mation)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영업통 전철원 대표가 조력한다. BMW본부를 이끌었던 오랜 업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 위기 속에 기회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2명 중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신임 상무보 중 약 72%가 40대다.
여성 인재 발탁도 이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ESG를 총괄하며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남성복 사업부를 맡고 있는 이지은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고, 골프사업부의 김수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상무보로 발탁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연구소장인 조은정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고 MOD에서 호텔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허진영 이사가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5명의 여성 임원의 승진이 이뤄져 여성인력 육성 기조를 이어갔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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