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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01 1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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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코프로·포스코그룹주 급락에…2차전지 ETF -40%
내용

 

입력2023.11.01. 오전 11:44

 

'TIGER 2차전지 소재Fn' 석달새 48.22% 빠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에코프로 주가 가격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는 직전 거래일보다 132,000원(11.37%) 오른 1,29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3.07.25. ks@newsis.com[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40%에 달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국내 증시를 달군 에코프로와 포스코그룹주 등 2차전지주가 조정받으면서 관련 상품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들은 7월13일 상장한 'TIGER 2차전지 소재Fn'를 전날까지 6760억원 사들여 국내 2차전지 관련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상장 당시 9975원이었던 이 ETF는 지난 7월25일 1만352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은 뒤 전날 7000원까지 떨어져 하락률이 48.22%에 달했다. 이 상품은 포스코홀딩스(20.89%), 에코프로(18.71%), 에코프로비엠(14.50%), 포스코퓨처엠(11.10%)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를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다른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와 'SOL 2차전지소부장Fn'도 8월 이후 각각 45.11%, 41.4%나 떨어졌다. 지난 달 19일 출시된 'BNK 2차전지 양극재' ETF는 상장 후 9영업일 만에 15.8%나 빠졌다.

최근 상장한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출시 당시 8950원에서 전날 7055원으로 21.2%나 하락했다.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이 지난 7월 고점 대비 45조원이나 증발하고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익률이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2차전지 테마 상품의 수익률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차전지주들이 큰 폭을 조정을 받은탓이다. 현재 주요 2차전지 주요 종목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에코프로의 주가는 82만4000원에서 62만원으로 24.8%나 빠졌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19.96%, 29.61% 내렸다.

반면 국내 첫 2차전지 인버스 ETF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만 나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ETF는 상장일인 지난 9월12일 이후 34.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이 기간 동안 이 ETF를 442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의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사업 소재의 성장성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감 등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크게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포스코 그룹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변화는 회사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토대로 꾸준히 현실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르헨티나 염호를 확보한 포스코홀딩스의 사업 역량이 가시화할수록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수윤 기자(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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