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3-12-07 12:22:43
0 11 0
[경제] “올해 대형마트 맥주 인기 시들…즉석 조리식품 잘 나갔다”
내용

입력2023.12.07. 오전 11:08

 

이마트

“올해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무엇일까?”

고물가·고금리 시대 외식물가 급등으로 가성비 좋은 즉석조리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주요 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델리 상품이 2위에 올랐다.

델리 상품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매출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팬데믹 기간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지난해부터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델리를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11위에 머물던 델리 상품 매출순위는 지난해에는 8위, 올해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밥 대신 다른 메뉴를 먹고 싶지만 외식은 물론 배달 음식을 시키기도 부담스러워진 게 사실”이라면서 “고물가 시대 집에서 바로 즐길 수 있고 가성비 좋은초저가 델리 상품을 내놨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에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샌드위치는 월 25만개씩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14% 늘었다. 또 바비큐(33%), 샐러드(38%), 튀김류(14%) 등 주요 품목도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라면은 2019년 이후 5년째 매출 3위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는 특히 봉지라면 매출이 지난해보다 7% 늘었다.

신선식품 중에는 한우 매출 순위 상승이 눈에 띄었다. 한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매출 순위가 7∼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공급 증가와 대형마트 가격 할인 행사로 매출 순위가 6위까지 상승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인기 부위인 한우 등심(13%)과 안심(9%), 채끝(3%) 매출이 모두 늘었다.

해마다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돼지고기는 국내산 냉동돈육 매출이 45% 증가했다.

2019년부터 4년간 2위 자리를 지켜온 맥주는 매출 순위가 5위로 주저앉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 수요가 분산된 때문이다.

올들어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은 15% 늘었지만 맥주는 2% 감소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30개월 연속 웃돌았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스크랩 0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