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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2-13 1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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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도 가계소비 어렵다…52% "소비지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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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13. 오전 6:01  수정2023.12.13. 오전 6:2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소비가 올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소비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소비 부진의 강도는 다소 완화될 조짐이다.

1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과반인 52.3%는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중은 3.9%포인트 감소했다.

내년도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을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하위 20%) 35.5% ▲2분위 42.6% ▲3분위 52.1% ▲4분위 47.9% ▲5분위(상위 20%) 60.9%로 나타나, 3분위와 5분위에서는 과반이 소비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 대비 소비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계층은 5분위(48.0→ 60.9%, 12.9%p↑)로 조사됐다.

내년에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주요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직·소득 감소 우려(13.1%) ▲세금 및 공과금 부담증가(10.1%) ▲자산 소득 및 기타소득 감소(9.0%)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20.6%) ▲여가·문화생활(14.9%) ▲의류·신발(13.7%) 등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내년에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주요 이유로는 ▲생활환경 및 가치관·의식 등 변화로 특정품목 수요 증가(2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기존제품(내구재, 전자제품 등), 의류, 가정용품 노후화·유행 변화로 교체 필요(20.1%) ▲세금 및 공과금 부담증가(10.1%) ▲소득 증가(혹은 미래에 증가예상)(18.7%)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22.7%) ▲주거비(21.7%) ▲생필품(11.8%) 등의 순으로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4~5명(45.7%)은 내년 소비여력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으며, ▲부족함(42.1%) ▲충분(12.2%)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소비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아르바이트(42.2%) ▲예·적금 등 저축해지(22.2%)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5.4%) 등을 꼽았다.

내년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비슷함 46.5% ▲악화 42.2% ▲개선 11.3%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3.6%) ▲금리 인하(16.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15.4%) 등을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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