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기술' 인니 첫 고속철 사업비 '눈덩이'…2조원 늘어
입력2022.11.10. 오후 1:37
중국개발은행 대출·주주사 증자 등으로 사업비 충당
시진핑 주석, 조코위 대통령과 발리에서 온라인으로 시운전 참관
고속열차 둘러보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 자본과 기술로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사업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총사업비도 당초 예상보다 14억5천만 달러(약 2조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비 증가분은 대부분 중국은행의 대출로 충당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템포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고속철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인도네시아·중국 합자회사(KCIC)의 드위야나 슬라멧 리야디 회장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당초 60억 달러였던 사업비가 14억5천만 달러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토지 수용 보상금 커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사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비가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예상했던 사업 초과액(20억 달러)보다는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CIC는 초과하는 사업비의 약 4분의 3인 10억 3천만 달러(약 1조 4천억 원)는 중국개발은행 대출로 충당하며 나머지 비용은 주주들이 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IC의 주요 주주인 인도네시아 철도공사(KAI)는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의회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며 또 다른 주주인 중국철도공사 등 중국 국영 기업들도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제3의 도시 반둥까지 142㎞ 구간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0조 원이 넘는 이 사업은 사업비 75%를 중국개발은행 대출로 충당하고 나머지 25%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철도공사 등의 출자금으로 채워진다.
당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반둥에서 착공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복잡한 토지수용 절차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공사가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KAI 측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오는 16일 진행되는 고속열차 시험 운행을 발리에서 온라인으로 참관한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시 주석이 반둥을 찾아 직접 고속열차에 탑승하는 행사를 추진했으나 일정 문제 등으로 온라인 참관으로 대체됐다.
laecorp@yna.co.kr
박의래(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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