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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06 10: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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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41개 줄어… “부동산 분야 구조조정, 산학연 기업 제외”
내용

입력2024.02.06. 오전 10:32  수정2024.02.06. 오전 10:34

 

공정위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 
2023년 11월~올해 1월 3084→3043개로 
“반도체·2차전지 사업역량 확대 활발해” 
SK, 신규 편입 최다… 농심은 제외 최다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최근 3개월간 41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 새로 뛰어든 곳이 많았지만, 부동산 분야 구조 조정과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의 영구적 계열 제외로 감소한 계열사의 수가 더욱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공개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지난해 11월 1일 3084개에서 지난 1일 3043개로 41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회사 설립(28개)·지분 취득(16개)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49개 사가 편입됐고, 흡수합병(30개)·지분 매각(14개)·청산 종결(19개)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 사가 계열 제외되면서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기업 집단은 SK(6개)였고, 그 뒤를 현대자동차(4개), 한화·LS·DL(각 3개) 등이 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심(10개), SK·카카오(각 8개), 보성(5개) 등이었다.

신규 편입된 계열사는 4개 집단의 8개 사다. 반도체와 자동차·2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 인수와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아이에스시를 인수했고, 이에 따라 그 자회사인 아이에스시엠, 아이티엠티시, 프로웰 등도 계열 편입됐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핵심부품 생산업체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LS는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를 각각 설립했다. 롯데는 유전자 검사업체 테라젠헬스를 인수했다.
 

2023년 11월~2024년 1월 기간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수 변동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부동산 개발·관리·건설 분야에서의 계열 편입·제외가 활발했다. 신세계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DL의 오피스텔 및 비주거 건물 개발·공급업체 엔에스파트너스, SM의 부동산개발업체 에스티엑스건설산업 등 8개 집단의 10개 사가 계열 편입됐다.

롯데의 롯데테크디앤디, 한화의 서산테크노밸리, GS의 케이글로벌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 제2호, 카카오의 플러스투퍼센트 등 12개 집단의 17개 사는 계열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 제외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 사가 계열 제외되기도 했다. 산학연 회사의 경우 대기업집단 계열사에서 제외해 매출액·자산 제한 없이 자금·세제 지원 등 혜택을 받게 하자는 취지다.
 

세종=박소정 기자 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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