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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8-09 13: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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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소비자 물가, 예상치 상회했지만… 디플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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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소비자 물가, 예상치 상회했지만… 디플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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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8.09. 오후 12:43

 

 

중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6개월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CPI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 역시 2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전월(0.2%)보다 0.3%포인트 확대됐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도 상회했다. 지난 2월(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 월간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 0.0%를 찍고 올해 1월 -0.8%까지 떨어졌다. 2월 반등했지만, 3월부터 6월까지 0.1~0.3% 수준을 유지했다. 7월도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닌 데다, 반년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물가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파란 선이 전년 동기 대비, 노란 선이 전월 대비./중국 국가통계국 캡처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학자는 이번 CPI 상승에 대해 “소비 수요의 지속적인 회복과 일부 지역의 고온, 높은 강수량 영향으로 식품 가격이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4% 상승한 것이 이번 CPI를 끌어올렸다.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물가의 가늠자로 꼽힌다.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데다, 중국 육류 소비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선야채(3.3%)와 교통 연료(5.1%), 여행(3.1%) 가격이 오른 점도 CPI 상승에 기여했다. 단 소고기(-12.9%)와 식용유(-4.1%)·과일(-4.2%), 자동차(-5.6%) 가격은 떨어져 전체 CPI 상승세를 제한했다.

CPI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이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2016년 이후 최장 기간인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 7월 -4.4%를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1월 -3.0%, 올해 5월 -1.4% 등 조금씩 낙폭을 줄이고 있다.

중국의 내수 회복 여부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5% 안팎) 달성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경제에서 보기 드물게 밝았던 수출이 7월 들어 예상치 못하게 둔화했고, 이는 올해 중국의 성장 목표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국내 수요를 되살리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조선비즈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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