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건물 옆을 걸어가고 있다. 2022.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25% 이상 폭등해 활황장에 진입한 중국 증시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전망이어서 중국 증시가 향후에도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다시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연휴 기간 나왔던 호재를 뒤늦게 반영하며 랠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중국은 지준율 인하 등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증시는 9일 연속 랠리를 거듭했다. 특히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8.06% 폭등했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전 저점 대비, 25% 폭등해 활황장에 진입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같은 기간 20% 이상 급등했다. 특히 항셍지수는 지난 2일 6.6% 급등하는 등 13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홍콩의 한 시민이 홍콩증권거래소의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러나 지난 3일 홍콩증시가 13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랠리의 동력이 떨어진 것.
이 같은 순간에 블룸버그가 4일 중국 정부가 또 다른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으로 이날 홍콩증시에서 항셍지수는 2% 정도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모두 10조위안(1882조원) 규모의 재정팽창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은 정부 발행 채권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의 채권 발행이 될 전망이다. 이전 최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약 753조)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더 나올 전망이어서 중국 증시가 연말까지는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맥쿼리 캐피털의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유진 샤오는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휴장 기간 호재를 뉘늦게 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일 시황이 향후 랠리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의 셰자드 카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최근 랠리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2025년 연초에는 증시가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국경절로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하고 8일부터 재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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