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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27 11: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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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조업 경기 전망 24개월 만에 '기지개'
내용

입력2024.02.27. 오전 6:00  수정2024.02.27. 오전 6:02

 

한국경제인협회 3월 BSI 전망 발표
3월 BSI 전망치, 전월보다 오른 97.0
제조업 전망 맑았지만 비제조업 흐림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24개월 만에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업종에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제조업 분야에선 기업들이 여전히 체감 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전체 기업 경기 전망은 기준선을 하회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4.7포인트 오른 97.0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값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임을 나타낸다.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24개월 연속으로 100을 하회하며 장기 부진 흐름을 보이지만 올 들어선 수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월(91.1)과 2월(92.3)을 지나면서 수치가 계속 오르고 있으며 상승 폭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당장의 실적 상황은 좋지 않다. 2월 BSI 실적치는 90.2로 2022년 2월(91.5)부터 25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월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94.9)부터는 3개월 연속 수치가 낮아진 상태다. 기업들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3월 업종별 BSI를 보면 제조업(100.5)과 비제조업(93.5) 전망이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겼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은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 업종에서 호조 전망이 나왔으며 식음료 및 담배(100.0), 의약품(100.0) 등은 기준선을 걸쳤다. 특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분야의 전망 BSI 상승 폭은 24.3포인트에 달했다.

7개 업종으로 나뉘는 비제조업에선 도?소매(101.9)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을 제외한 건설(97.8),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2.9), 운수 및 창고(88.0), 전기·가스·수도(76.5), 정보통신(76.5) 등 업종에선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3월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기업 심리가 확실히 반등하도록 향후 선거 정국에서 포퓰리즘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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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