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인 900Wh/L 전고체 배터리의 구체적인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고객과 협의를 거쳐 샘플을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은 2026년에,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초 장수명 배터리는 2029년 양산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는 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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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공개한 초격차 배터리 기술/사진=박미리 기자SK온은 진화된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을 뽐냈다. '어드밴스드 SF(급속충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9% 높인 제품이다. '윈터 프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그간 SK온의 주력 분야가 아니던 ESS도 처음 선보였다.이석희 SK온 사장은 "LFP 배터리 개발은 완료됐다"며 "2026년쯤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원료 공급부터 리사이클링(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풀밸류체인(가치사슬)을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전시관 중앙에 순환하는 원형 구조의 모형을 핵심 전시물로 배치했다. 부스 벽면은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등 단계별 상세 부스로 구성했다. 리튬 특별부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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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윈터 프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진=이세연 기자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장인화 포스코 신임 회장 후보도 2차전지 투자에 대한 속도는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의지를 비쳤다.각사들은 기술력 외에도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전략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별화된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서 고도화된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삼성SDI와 SK온은 제품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46파이와 미드니켈 NMX, LFP 등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까지 확대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SK온은 폼팩터와 양극재·음극재 소재 다변화를 꾀한다. SF+ 배터리와 윈터 프로 배터리 등 기존 보다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비롯해 각형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까지 SK온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