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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19 11: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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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끊이지 않는 금호타이어 청킹 논란…연구개발 소홀이 원인
내용

입력2024.03.19. 오전 11:26

 

금호 “타사 타이어도 청킹 발생” vs 전문가들 “타이어 품질 떨어져”
 

청킹 현상이 발생한 금호타이어 HP71. 네이버카페 달구지캠핑 캡처 
 
금호타이어의 청킹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다양한 제품에서 청킹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탈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어 청킹(chunking)은 쥐가 파먹은 것처럼 타이어 고무가 뜯겨나간 것을 말한다.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로 인해 타이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타이어 접지면의 고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발생한다.
 
타이어 청킹이 발생하면 타이어가 노면과 맞닿는 접지면이 고르지 않아 접지력이 떨어지게 되고, 심할 경우 접지력 부족으로 자동차가 미끄러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문제는 청킹 현상이 나타나면 바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러한 청킹 현상이 3만km 탔을 때는 물론이고 타이어 교체 초기에도 발견이 된다는 것.
 
게다가 청킹이 자주 발생하는 제품은 TA21, TA51, 마제스티9 솔루스91과 TA5, 크루젠 HP71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SUV 전용 고급 상품인 ‘크루젠 HP71’의 청킹 현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문제제기가 시작됐던 이 제품은 현재까지 약 3년 동안 같은 현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일 네이버 카페 달구지캠핑에는 ‘타이어 청킹현상?’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앞타이어를 자세히 보니 뜯긴 자국이 있어서 검색했더니 청킹 현상이라고 하더라. 금호HP71 딱 그 제품”이라며 “탄지는 5년됐고 약 3만km 정도 거의 견인만 했는데 교환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만 뽑기가 잘못된 줄 알았는데 금호타이어 심각하네요”, “요새 금호는 거르라고 하더군요”, “크루젠 프리미엄도 청킹 현상이 발생한다. 동일한 거 3번 교체 했는데 이번에 청킹 현상 발생함”, “저도 동일 타이어 저 상태인데 무르고 그런 걸 떠나서 잘못 제작된 거 같다” 등의 반응이다.
 
반면 “HP71 청킹 심하다”면서도 “작년에 갈았는데 개선됐다고 하더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하중 높은 차량은 어쩔 수 없다”며 “넥센 RU5 써봤는데 청킹은 똑같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호 “타사 타이어도 청킹 발생” vs 전문가들 “타이어 품질 떨어져”
 
금호타이어 측은 “타사 제품도 청킹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운전자의 습관, 노면 상태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청킹 현상의 원인인 타이어 온도 상승이 금호타이어 제품의 경우 매우 급격하다”며 타이어 품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과거에도 청킹 현상으로 인한 결함으로 리콜 명령을 받기도 했다.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금호타이어의 실질적 경영권을 가진 중국기업 ‘더블스타’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트럭용 타이어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당시 국가기술표준원은 “트럭·버스용 타이어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결과, 금호타이어가 수입한 제품이 내구성능 시험에서 타이어에 균열 및 부분 손상이 발생했다”면서 “이 경우 운전 중 타이어 파손에 따른 대형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따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청킹 발생 원인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기업 ‘더블스타’가 연구개발에 소홀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78.5% 급증한 3883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1년 3.56%에서 2022년 2.69%, 지난해 3분기말 2.59%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였다.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은 금호타이어보다 약 1조원 가량 적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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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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