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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08 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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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급 충격"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할까…인플레 부활 우려
내용

입력2024.04.08. 오전 7:20

 

JP모건 "브렌트유 8~9월, 배럴당 100달러 갈 것"

지정학적 긴장·OPEC+감산 등…"큰 동인은 공급"

美中 수요도 기대 커져…올여름 시장에 '공급 충격'·

인플레 우려 증폭…바이든 재선·연준 금리인하에 영향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은 가운데 올여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사진 로이터>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은 가운데 올여름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과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공급 우려에 더불어 멕시코가 원유 수출을 줄이고 국제수출기구(OPEC)가 감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9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천은 이 같은 공급 위기가 여름철을 앞두고 유가 랠리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을 2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체이스는 8월이나 9월 중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애스팩츠의 암리타 센 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큰 동인은 공급 측면에 있다"며 "전반적으로 수요는 양호하나 공급이 약해지는 부분이 꽤 많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미국, 카타르, 이라크는 3월 하루 총 석유 공급을 100만배럴 이상 줄였다.

OPEC+는 기존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 데이터 회사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3월 석유 '어퍼 자쿰' 출하를 작년 평균에 비해 41%나 줄였다.

유럽의 원유 시장은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 후티 반군이 홍해 유조선에 대한 공격까지 강행하면서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가 아닌 희망봉을 우회할 시 유럽과 아시아 항로는 무려 9,000km 늘어나며 운행 시간도 7~10일 추가된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 활동 또한 수요 기대를 키우면서 휘발유 소비가 최고조에 달하는 올여름, 시장에 공급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천은 이 같은 유가 상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흐리게 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을 복잡하게 만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현재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이 평균 갤런당 3.60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 심리적 한계 수준인 4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최근의 소비자 물가 상승 둔화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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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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