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24. 오전 9:34 수정2024.04.24. 오전 9:35
회사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동명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자사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기업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A사의 제품에서는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TC(무역위원회)나 독일 법원 등에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특허침해나 영업비밀 탈취에 대응한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부당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주요 완성차 기업들조차 배터리 공급사 선택에 특허권 준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기 시작하고 있다는 판단에 강력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회사 측은 자신들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가 10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수만 해도 580건에 이른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등에서도 주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해외 IP오피스 역시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할 것"이라며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